
AI 컴플라이언스 SaaS '컴플리(Kompli)'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운영하는 AX 원스톱 지원포털 'AX360°'에 AI 공급기업으로 등재됐다. 이에 따라 AI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은 도입 단계부터 규제 대응까지 한 화면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AX360°는 정부의 AX 관련 사업 정보와 GPU·AI모델·데이터 등 민관 AI 자원, 국내 AI 기업과 솔루션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포털이다. 여러 부처 사이트를 따로 찾아다녀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구축됐으며, 이번 등재로 이용자는 AI 도입 화면에서 규제 대응 솔루션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컴플리가 주목하는 대상은 사람의 판단을 대신하거나 보조하는 AI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영상 판독과 진단을 지원하는 의료 AI, 서류 심사와 면접 평가에 활용되는 채용 AI, 신용평가와 여신 심사에 쓰이는 금융 AI, 학습 진단과 성취도 평가를 담당하는 교육 AI 등이 해당한다. 이들 AI는 판단 결과가 개인의 취업과 대출, 진료와 평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명인성 대표는 AI를 도입한 기업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를 사다 쓰면 책임도 함께 산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다”며 “채용 솔루션을 도입한 회사, 심사 모델을 붙인 금융사는 만든 회사와 별개로 자기 몫의 의무를 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자가 왜 탈락했는지, 대출이 왜 거절됐는지 설명해야 하는 쪽은 그 결정을 내린 회사”라고 덧붙였다. AI 도입 기업이 책임 소재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적은 향후 관련 분쟁이 늘어날수록 더 무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는 AI 자산 등록에서 시작한다. 기업이 개발했거나 도입해 쓰는 AI를 모델·제품·부서·업무 단위로 등록하면 규제 유형과 사업자 유형을 판정해 이행 의무를 도출하고, 안전신뢰문서와 인공지능 영향평가서 등 법정 문서 작성까지 지원한다. 법정 5년 보관 요건에 맞춘 아카이빙과 감사 로그를 제공하고,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영향받는 자산을 자동으로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설계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판정 근거다. 모든 판정과 문서 작성 결과에는 근거 조문과 페이지가 함께 표시된다. 정부 공식 문서 9종을 조·항·호 단위로 색인한 규제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근거를 찾지 못하면 답변을 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등록된 자산 정보는 학습에 이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련 기술은 특허청 IP디딤돌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지난 6월 특허를 출원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고객사의 규제 대응을 대행하는 법무법인과 컨설팅펌도 주요 이용층으로 꼽힌다. 고객사별로 작업 공간을 분리해 여러 고객사의 AI 자산과 이행 현황을 하나의 계정에서 관리할 수 있고, 자문 결과가 담당자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에 축적돼 담당자가 바뀌어도 판정 근거와 이행 이력이 유지된다. 다만 법률적 판단과 자문은 이를 활용하는 전문가가 직접 수행하며, 컴플리는 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문다고 선을 그었다. 컴플리는 KOSA 정회원이며, 강소혁신진흥협회의 '2026 중소기업 ISO 인증 지원사업'에 선정돼 ISO 9001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명인성 대표는 “AI 도입을 돕는 창구는 늘었는데 도입한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며 “AX360°에서 도입과 대응을 함께 검토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등재의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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