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KB금융그룹이 8월 24일 우키시마호 침몰 81주년을 맞아 '우키시마호 : 마이즈루가 기억하는 그날의 역사'라는 제목의 6분 분량 영상을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공개했다. 우키시마호는 일제가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직후 귀국길에 오른 조선인 징용 피해자 등을 태우고 아오모리에서 출발했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마이즈루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배다.

KB금융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서 교수가 침몰 해역과 추모시설, 마이즈루 인양기념관을 직접 찾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사고 이후 우키시마호가 9년간 바다에 방치됐다가 1954년 선체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남아 있던 유해 상당수가 유실된 사실도 소개했다. '우키시마호 순난자를 추모하는 모임' 회장인 하시모토 에이지는 "원인을 규명하거나 유해 수습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 9년간 방치하고 있었던 점은 정말 용서받을 수 없는 게 아닌가 하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1978년 사고 희생자 추모비를 건립한 뒤 50년 가까이 추모 공원을 관리하며 추모제를 이어오고 있다.

영상은 아직 일본에 남아 있는 조선인 희생자 유해에도 주목했다. 당시 배에는 조선인 수천 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희생자 중 수습된 유해는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도쿄 소재 사찰인 유텐지에는 280여 구의 유해가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안치돼 있다. 하시모토 에이지는 한 무연고자 묘를 가리키며 "우키시마호 침몰 현장 부근에서 어민들이 가져왔기 때문에 우키시마호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 참혹한 역사를 우리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며 "역사는 기억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일본에 잠든 유해가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서 교수와 함께 오는 11월 희생자 유해가 안치된 유텐지를 방문하고, 유해 송환을 위해 남은 과제를 조명하는 후속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키시마호 사건을 소개하는 한국어·일본어 안내서와 디지털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해 미래 세대와 국내외 방문객들이 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 · · · · · · · ·

관련기사

▶ 서경덕 교수, KB금융과 우키시마호 다국어 영상 공개…“유해 송환 관심 촉구”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EWS 참여포털
내 지역 날씨·재난·복지를 한 곳에서
폭염경보부터 고속도로 사고까지, 오늘 필요한 것만
withnews.co.kr →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