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하반기 주주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동철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2분기 사업 현황과 계획, 글로벌 반도체 시장 및 기술 동향, 중장기 성장전략 등을 설명하고 참석자 질의에 답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832억 원, 영업이익 1,4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1%, 영업이익은 371% 늘어난 수치로 두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8.9%에서 20.8%로 뛰어올라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주요 해외 법인의 실적도 눈에 띈다. 본사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라지바디 등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며 2,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브라질 법인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2,7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세 법인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 편중 없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생산 거점별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본사는 기존 패키징 라인의 생산능력을 늘리는 한편 신규 라인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박장 공장의 메모리 턴키 생산량을 늘리고 박닌 공장 클린룸을 확장해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브라질 법인은 서버용 D램 공급을 확대하고 신제품 상용화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스템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후공정 산업의 기술 변화도 빨라지는 만큼, 시스템 반도체 영역 확대와 전략적 파트너십, 턴키 수주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2.5D 첨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 중이며 12인치 팬아웃 웨이퍼 레벨 패키지 제품 국산화를 위한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동철 대표이사는 “올해 2분기는 주요 생산 거점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첨단 패키징과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메모리 시장 회복과 시스템 반도체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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