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유병훈 감독, K리그 100번째 경기 무승부 (사진= 연합뉴스 제공)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자신의 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안양은 8월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와 1-1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양 팀 감독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안양 구단 관계자는 경기 종료 후 "유 감독이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이유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기자회견에 불참하거나 인터뷰를 거부하면 해당 감독과 구단에 5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앞서 2022년 불참했던 FC서울 안익수 감독과 2021년 제주SK 남기일 감독은 각각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구단은 불참 사유로 경기력을 꼽았지만,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주장 이창용의 설명은 온도 차를 보였다. 이창용은 불참 사유를 묻는 말에 "감독님과 라커룸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우리도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경기에 대한 피드백만 짧게 나누고 미팅을 마쳤다"고 말했다. 경기력에 대한 불만 여부를 묻자 이창용은 "원정에서 귀한 승점 1을 따냈기 때문에 경기력에 불만이 있으셨던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경기는 후반 8분 부천 김종우에게 역습 선제골을 내주며 안양이 끌려갔다. 이후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일톤의 슈팅을 부천 골키퍼 김현엽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1-1 동점이 만들어졌고, 안양은 이후에도 부천의 공세를 여러 차례 막아내며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유병훈 감독의 K리그 사령탑 통산 100번째 경기였다. 선수 시절 안양에서 뛴 유 감독은 코치를 거쳐 2024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부임 첫해 K리그2 우승과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100경기를 맞는 소감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면서도 "기록에 의미를 두기보다 팀이 온 힘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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