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대 금융 슈퍼앱 지캐시(GCash)의 모회사 마인트가 웰스테크 플랫폼 지스톡스를 통해 국내 온라인 소매 주식 투자 부문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캐시는 대중교통 요금 결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개인 간 송금 등 일상 금융 서비스에 이어 주식·펀드·채권 투자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왔다.
지스톡스 필리핀은 브로커사 AB캐피탈시큐리티스를 통해 필리핀증권거래소(PSE)에 등록된 전체 온라인 소매 주식 계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SE가 발표한 2025년 증권시장 투자자 프로필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증권계좌 수는 364만 개이며, 이 중 99.2%인 361만 개가 개인 투자자 명의였다. 이 가운데 322만 개는 디지털 플랫폼과 전자지갑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설됐으며, 온라인 소매 계좌는 전년 대비 30.5% 늘었다.
마인트의 원슬리 방잇 신규 사업 총괄은 “이러한 빠른 성장은 투자 참여의 장벽을 낮추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더 광범위한 전환을 반영한다”며 “은행이나 증권사를 직접 방문할 필요 없는 간편한 가입과 종이 없는 등록 절차를 통해 더 많은 필리핀인들이 지스톡스와 지펀즈, 지본즈 등을 이용해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캐시는 주식뿐 아니라 투자 펀드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펀즈 등록 이용자는 880만 명에 달하며, 2025년 기준 필리핀 내 단위투자신탁펀드(UITF) 거래 5건 중 4건이 에이트램, BPI-IMI, 마누라이프IM 등 파트너사를 통해 지펀즈에서 이뤄졌다. 여기에 AI 기반 자산관리 코치 페라 코치까지 더해지면서 지캐시는 전자지갑 이용자를 투자자로 전환시키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인트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와 함께 지스톡스 글로벌의 샌드박스 도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필리핀 이용자들이 미국 상장 주식에도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동남아 핀테크 업계에서 슈퍼앱이 결제를 넘어 투자 인프라로 영역을 넓히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캐시의 행보는 이 지역 리테일 투자 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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