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의 핵심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두고 전면적인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4개 도시의 공군기지와 아람코 정유 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 본토에 가해진 최대 규모의 공격입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에 대응해 예멘 수도 사나 동부 주바와 서남부 타이츠 지역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앞서 후티 측은 사우디가 최근 3일간 121차례의 공습을 가해 알자우프주 중앙교도소 등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외교적 해법을 지지하면서도 자국 방어와 안보를 위한 조치에는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측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인명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예멘 정부군 216명, 후티 반군 278명 등 총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민간인 사망자도 최소 29명에 달합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최근 3일간 예멘 서해안에서 1만 8,500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맞물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8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9.46달러까지 치솟으며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후티 반군이 지난 7월부터 사우디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봉쇄를 시도함에 따라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수출길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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