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9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미국과의 '패키지 딜'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전 장관은 미국이 파병과 현안을 묶어 압박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안보 측면의 상응하는 약속을 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병 시 전쟁 직접 참여는 배제해야 하며, 목적을 경제 안보와 국제 공공재 제공으로 명확히 하고 기한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윤영관·송민순·유명환·윤병세·박진 등 전직 외교부 장관 5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 질서와 한미동맹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윤영관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무너진 상황을 80년 만의 세기적 변화로 규정하며, 한국의 자강 노력과 국방비 증액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진 전 장관은 미국의 전략 변화에 대응해 한국의 독자적 방위 역량 강화와 확장억제의 신뢰성 유지를 강조했다. 유명환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례를 언급하며 한미 군사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고, 송민순 전 장관은 핵 불균형 해소를 위한 평화적 우라늄 농축 권한 확보를 주장했다.
전직 장관들은 공통으로 중립이나 비동맹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자유민주주의 진영과의 연대 강화가 한국 외교의 핵심 과제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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