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팹 내부의 배관, 덕트,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CCSS) 등 유틸리티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의 수주 기회도 함께 넓어지는 추세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글로벌 300mm 메모리 팹 장비 투자액은 2026년 520억 달러를 기록한 뒤 2029년에는 800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시설투자를 예고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용인과 청주를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를 단행하면서 관련 설비 기업들의 일감 확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과 인건비 상승 등 비용 관리 능력이 기업의 실제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보엠이씨는 모듈화 공법을 통해 배관과 덕트 시공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에스티아이는 CCSS 공급을 주력으로 생산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양이엔지는 초고순도 배관 기술을 바탕으로 기반 설비부터 장비 연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수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객사의 투자 일정과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매출 반영 시점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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