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역 안내 창구에 80대 노인이 방문해 신문지에 싼 돈뭉치와 손편지를 전달했다. 익명의 할머니는 1978년 10월 정읍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완행열차를 타고 상경하던 중, 차표를 사지 못한 아이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당시 역장의 배려로 무사히 이동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죽기 전 꼭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고, 최근 아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옛 기억을 떠올리며 영등포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가 전달한 신문지 안에는 5만원권 100장, 총 500만원이 담겨 있었다.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본부 측은 기부금을 거절했으나, 할머니의 간곡한 뜻을 꺾지 못해 이를 수령했다. 해당 금액은 기타 영업 외 수익으로 처리될 예정이며, 영등포역 직원들은 역사 내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답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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