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일드 컴백 연기와 해체설 확산 (사진= 소속사 제공)

신인 걸그룹 언차일드가 데뷔 5개월 만에 활동의 기로에 섰다.

지난 9월 예정됐던 첫 컴백이 미뤄진 데 이어 온라인에서는 해체설까지 퍼졌다.

소속사는 해체나 자금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24일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두 번째 디지털 싱글 'TiNG TiNG' 발매를 부득이하게 연기한다고 알렸고, 향후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언차일드는 지난 2일 'TiNG TiNG'을 내놓을 예정이었고, 로고와 티저도 공개한 상태였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새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언차일드는 하이업엔터테인먼트가 스테이씨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다. 지난 4월 데뷔 싱글 'We Are UNCHILD'로 가요계에 첫발을 뗐다. 온라인에서 제기된 해체설과 컴백 연기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신인 아이돌이 데뷔 뒤 시장 반응을 이어 가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고 본다. 10여 년 전에는 약 30억원이면 신인 그룹의 데뷔와 초기 활동을 시도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팀을 궤도에 올리기까지 100억원 안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뮤직비디오 제작비도 5~6년 전 1억 5000만~2억원 수준에서 최근 4억~5억원 수준으로 뛰었고, 규모가 커지면 8억~10억원 이상이 들어가기도 한다. 한 중소형 소속사 대표는 걸그룹 하나를 만들고 2년가량 운영하는 데 최소 약 140억원이 든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서도 대기업의 연간 평균 음악 제작비는 431억 1000만원, 중소기업은 14억 9000만원으로 약 29배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중소 기획사에서 반전 사례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 리센느는 2024년 데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앨범과 콘텐츠를 내며 팬층을 넓혔다. 멤버 중심의 온라인 콘텐츠가 예상 밖 반응을 얻으면서 그룹과 'LOVE ATTACK'이 다시 주목받았고, 신보 초동 판매량은 데뷔 때보다 크게 늘어 10만 장을 넘겼다. 광고와 대학 축제 등 활동 범위도 넓어졌다. 다만 이 사례 역시 대중의 관심이 올 때까지 활동을 이어 갔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중소돌에게는 기회보다 버틸 시간과 돈이 더 중요해졌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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