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제공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가 현장에 남은 흔적을 바탕으로 살인사건의 전말을 추적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서울에서 그해 처음 발생한 살인사건이었습니다. 주택가 빌라 반지하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대원이 잠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진화하는 과정에서 작은방 침대 위에 있던 23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불이 나기 전에 이미 숨진 상태였고,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습니다.

수사팀은 현장 곳곳에 남아 있던 두루마리 휴지에 주목했습니다. 피해자의 양손목과 신체 여러 부위에 휴지가 여러 겹 접히거나 감겨 있었고, 방 안에서도 풀어진 휴지가 발견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도 피해자가 발견된 침대였던 만큼, 형사들은 휴지와 스프레이를 이용한 방화 가능성을 살폈습니다.

용의선상에는 피해자 언니의 전 남자친구였던 23세 박 씨(가명)가 올랐습니다. 박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께 피해자 집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어 돌아갔다고 했고, 저녁 7시께 귀가 전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약 9시간의 공백이 드러났고, 장례 뒤에는 박 씨가 아침에 피해자 언니와 대화를 나눴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후 박 씨는 경찰에 범행을 인정했고, 불을 빨리 붙이기 위해 휴지를 배치한 뒤 벌레퇴치용 스프레이와 라이터를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에서는 우울증과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징역 15년이 선고됐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을 주제로 한 또 다른 사건도 소개됐습니다. 2022년 성매수 남성의 신고로 드러난 이 사건에서 피해 여성은 남편과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언니, 그리고 그 언니의 남편에게 폭행과 성매매 강요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에게서 빼앗긴 돈은 약 5억 원에 달했고, 이런 상황은 약 3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방송은 반복되는 말과 통제가 어떻게 범죄로 이어지는지 짚으며, 주변의 조기 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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