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약품 제형을 설계하는 산업통상부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방출조절 제형과 복합제형을 대상으로, 목표 약동학 프로파일에 맞는 처방과 공정조건 후보를 AI가 제안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과제에는 국민대학교, 중앙대학교, ㈜에이아이제팜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연구는 2026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진행되며, 컨소시엄 전체 연구비는 약 53억원이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쌓아온 제형 설계 경험과 연구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처방 탐색과 실험 설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설명 가능한 머신러닝과 실험계획법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용출 양상 예측, 첨가제 추천, 실험조건 제안 등을 구현하고, AI가 제안한 후보를 실제 실험으로 검증한 뒤 결과를 다시 학습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제형 연구가 경험 의존도가 높은 영역인 만큼, 이런 시도는 개발 과정의 표준화와 효율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사례로 읽힌다.
또한 위와 소장의 연속적인 환경을 모사하는 생체모사 용출 시스템도 함께 개발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제형에서 약물이 녹아 나오는 양상을 평가하고, 약동학 정보와 연결해 목표 특성에 맞는 제형 설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개발 후반에는 대웅제약의 실제 개발 과제에 AI가 제안한 처방과 핵심공정변수 후보를 적용하고, GMP에 따른 시생산까지 진행해 검증에 나선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제형 연구는 의약품의 성능과 환자 편의성을 좌우하는 핵심 개발 과정”이라며 “축적된 연구 경험과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제제 연구의 속도와 정밀도를 높이고, 실제 신약 개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제형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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