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2026년 가을 비엔나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링슈트라세를 사이에 두고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과 레오폴트 미술관, 11월 새로 문을 여는 팔레 로브코비츠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를 예술 동선으로 묶은 구상이다. 비엔나 시티 카드나 미술사 박물관과 레오폴트 미술관을 함께 보는 콤비 티켓을 활용하면 관람 동선을 짜기 수월하다. 가을철 비엔나는 개별 미술관을 찾는 수준을 넘어, 도시 자체를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읽게 만드는 흐름으로 보인다.
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회화와 공예, 이집트·오리엔트 컬렉션, 고대 컬렉션, 화폐 전시실 등을 한 건물에 담고 있다. 회화관에는 이탈리아 거장들과 벨라스케스, 프랑스 회화가 자리하고, 반대편에는 얀 반 에이크, 루벤스, 뒤러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브뤼헐 컬렉션은 이 미술관의 핵심으로 꼽힌다. 건물 중앙 계단 천장에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동생 에른스트 클림트, 프란츠 마치와 함께 완성한 벽화가 남아 있어, 작품 감상과 건축 감상이 한 번에 이어진다.
레오폴트 미술관은 에곤 실레와 클림트를 원화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됐다. 상설전 「비엔나 1900 — 모더니즘의 탄생」에서는 에곤 실레 컬렉션과 클림트의 작품, 에밀리 플뢰게가 디자인한 드레스 재현품, 비엔나공방의 공예품이 함께 전시된다. 개관 25주년을 맞아 기획전도 이어진다. 미술사 박물관과 레오폴트 미술관을 함께 보는 일정이라면 콤비 티켓이 효율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한 도시 안에서 서로 다른 시대의 비엔나를 비교해 볼 수 있어, 예술사 흐름을 입체적으로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팔레 로브코비츠는 11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클림트의 「누다 베리타스(Nuda Veritas)」를 중심으로 한 상설전 「KLIMT. 나체의 진실」과 베르니니를 회화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전시를 예고했다. 호텔 앰버서더 비엔나는 미술관과 구시가지 명소들에 가까운 숙소로, 1375년부터 이어진 노이어 마르크트의 역사와 1898년에 완성된 외관이 함께 언급됐다. 비엔나의 이번 가을은 미술관 관람과 도심 산책, 숙박 경험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여행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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