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키이우 정부·외교시설 잇달아 공격 (사진= 연합뉴스 제공)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의 정부·외교시설로 번지고 있다. 9월 5일 국가보안국(SBU) 청사가 제트 추진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SBU 건물이 피격된 것은 처음이다. 9월 28일에는 국립과학아카데미가 공격받아 1명이 숨졌다.

국립과학아카데미와 SBU, 타라스 셰우첸코 국립대는 대사관과 정부 청사가 모여 있는 볼로디미르스카 거리 인근에 있다. 이 대학은 러시아의 주간 공격 증가에 따라 9월 29일부터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9월 27일에는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관저로 쓰이는 건물도 피해를 봤다.

우크라이나 탐사 매체 텍스티는 공습경보 양상을 분석해 제트 추진 드론 공격 이후 낮 시간대 경보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발사한 제트 추진 드론은 올해 6월 350대에서 8월 2천800대로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전략·공공정책개발센터의 일리야 코토우 대표는 “확전을 피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합의가 존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키이우에는 안전한 건물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르히이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혹한기 공격에 대비해 거동이 어려운 취약계층이 키이우를 떠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9월 29일 밤에는 키이우의 데이터센터와 비즈니스센터, 주거용 건물 등이 피해를 입었고, 오데사 지역에서는 외국 선박 2척이 공격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에서 F-16 전투기 3대를 받기로 합의했으며, 벨기에와 스페인 등으로부터 F-16용 탄약도 긴급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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