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국채 매도세 속에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일(현지시간) 장중 6%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금리는 전장보다 7.5bp(0.01%포인트) 오른 6.029%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도 장 초반 잠시 5.5%를 웃돌았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치다. G7 국가의 장기 국채 금리가 6%를 넘은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인 2012년 이탈리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물가 대응을 위해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영국 국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963%까지 올라 5%에 근접했다. 200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 10년물과의 금리 차이는 132.86bp로 확대돼 2012년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 격차는 유럽 국가 국채의 위험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프랑스 국채에는 재정 불안과 내년 4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 국채관리청은 2027년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지출을 올해보다 430억유로(약 65조8천억원) 줄이고 세수를 180억유로(약 27조5천억원) 늘리는 예산안을 내놨다. GDP 대비 5.4%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내년 5%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롤랑 레스퀴르 경제재정부 장관은 “곳곳에서 최악을 예견하는 비관론을 듣는다.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한다. 프랑스의 신용은 탄탄하다”고 말했다. ING 분석가는 AFP통신에 재정 패키지가 내년 적자가 GDP 대비 6.5%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공공 부채를 안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프랑스 국채에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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