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1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서 유럽 국가들에 경유 비축분 방출을 요청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들(유럽)은 경유를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물가와 유가가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미국 내 경윳값은 갤런(3.78리터)당 6.38달러로, 1년 전 3.70달러보다 상승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경유 가격이 뛰면서 수확을 앞둔 농민의 농기계 운영비와 운송·난방 비용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비축분 방출 요구는 미국산 경유 수출을 제한하는 대신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 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럽에 전략비축 경유 방출을 요청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이 대륙 밖으로 정유 능력 상당 부분을 옮긴 뒤 공급을 우려해 경유를 많이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유소는 가동률을 최대치로 높이고 있다며, 수확철과 겨울철 난방유 수요에 맞춰 비축분을 풀 시점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유럽 파트너국들이 기존 약속을 서둘러 이행하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즉시 추가 물량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농민과 트럭 운전사, 기업만 전 세계 경유 부족의 부담을 져서는 안 된다며 동맹국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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