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손 개발사 애자일링크(AGILINK)가 자사 제품으로 쑤저우 자수의 기초 기법을 익히는 시연을 진행했다. 로봇 손은 명장 자수 계승자인 푸샹훙(Fu Xianghong)에게서 비단실을 가르는 법, 바늘에 실을 꿰는 법, 자수틀에 천을 고정하는 법, 바느질하는 법을 배웠다.

이번 시연은 비단처럼 얇고 형태가 쉽게 바뀌는 소재를 로봇 손이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비단실은 작은 접촉 변화에도 구부러지거나 미끄러질 수 있어, 손가락의 지지와 긴장 조절, 정교한 위치 제어가 동시에 요구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런 작업은 향후 유연 소재 조립이나 정밀 부품 조작 같은 분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애자일링크의 옴니핸드 3 울트라는 21개의 능동 자유도와 완전 다이렉트 드라이브 구조를 결합했고, 손가락 끝과 손가락 패드, 손바닥 전역에 촉각 감지 기능을 갖췄다. 각 손가락 끝의 비전 기반 촉각 센서는 접촉면 변화를 감지해 얇고 변형되기 쉬운 소재를 다룰 때 피드백을 제공한다. 챠오 톈제 애지봇 부사장 겸 애자일링크 최고경영자는 “비단실 한 가닥이 옴니핸드 3 울트라의 손가락 끝 정교함을 눈에 보이는 척도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더 섬세한 작업을 기계에 맡길 수 있는 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자일링크는 2026년 1월 애지봇에서 분사한 뒤 현재까지 1만 5000개 이상의 정교한 로봇 손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8월에는 옴니핸드 시리즈가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즈의 정교한 로봇 손 부문 8개 전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시연이 로봇 손의 활용 범위를 제조 현장 밖으로 넓히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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