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2026년 아세안+3 금융안정보고서와 10월 지역경제전망을 내놨다. AMRO는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수출과 투자 확대가 역내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AMRO는 아세안+3의 경제성장률이 2026년과 2027년 모두 4.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2026년 1.6%, 2027년 1.7%로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7월과 같았고, 내년 전망치는 AI 수출과 투자 흐름, 높은 에너지 가격, 엘니뇨에 따른 식품 가격 압력을 반영해 소폭 조정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역내 경제가 외부 충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급격한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보고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역내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외환보유고와 대외건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은행권의 자본과 유동성,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과 가계, 비은행금융기관을 둘러싼 위험은 더 복잡해지고 있어 국가별 취약요인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 동 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행 AI 투자 증가세가 역내 더 많은 분야에서의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각 경제별 국내수요 여건은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너지와 물류 비용 상승이 가계 구매력과 기업 비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AMRO는 역내 통합과 정책 공조가 대외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장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금융 연계가 깊어질수록 위험 전이 속도도 빨라질 수 있는 만큼, 감독과 위기 대응 체계의 정교화가 향후 과제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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