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이 6일 2026년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을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을 이끄는 여성들의 리더십과 사업 성과,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연례 명단으로, 올해가 세 번째다.

1위는 탄 슈샨 DBS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자리를 지켰다. 그레이스 왕 럭스셰어 정밀공업 회장 겸 CEO가 2위에 올랐고, 저우췬페이 렌즈 테크놀로지 설립자 겸 회장은 지난해보다 25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회장·최고재무책임자, 보니 Y. 찬 홍콩거래소 CEO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에는 말리나 응아이 AS 왓슨 그룹 CEO, 왕펑잉 샤오펑 모터스 사장, 로시니 나다르 말호트라 HCL테크 회장, 돗토리 미쓰코 JAL 그룹 사장 겸 CEO, 조이 왓 얌 차이나 CEO도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기술 부문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 부문은 14명이었다. 명단에 든 100명 가운데 76명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선정됐고, 24명은 새로 진입했다. 기술 분야가 은행을 넘어 최다 비중을 차지한 점은 아시아 기업 권력의 중심이 디지털 플랫폼과 첨단 제조 등 기술 산업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정자는 아시아태평양 14개 시장에서 나왔다. 중국 본토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 16명, 싱가포르 12명, 태국 9명, 인도 7명, 일본과 호주가 각각 6명이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5명, 한국과 필리핀은 각각 4명,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3명, 마카오는 2명이었다.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서 글로벌 또는 지역 수뇌부를 맡은 선정자는 25명이며, 포춘 동남아시아 500 기업의 CEO·회장·최고위 임원은 23명이다. 포춘은 조직 규모와 성과, 경력, 영향력, 혁신, 사회적 영향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기업 밖에서 활동하는 세계 챔피언과 예술가, 우주 개척자, 자선·공공정책 분야 인사 10명도 별도로 조명했다.

차미안 추 포춘 아시아 리스트 수석 매니저는 “새로운 세대가 순위에 진입하는 동시에 기성 리더들이 역내 최대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며 “기술 부문의 약진은 아시아 경제에서 기술 산업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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