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월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관련해 “그런 정도의 대응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지뢰 사건을 “서울이 기획하고 연출한 자작 광대극”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10월 5일 우리 장병이 크게 다친 폭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때문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 장관은 한국의 사과·재발 방지 요구에 북한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 장관은 결의안 채택, 의장성명, 서한 발송과 실효성을 고려해 별도 조치를 하지 않는 방안까지 네 가지를 모두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때는 주유엔대사 명의로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남북과 유엔사가 MDL 좌표를 함께 관리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북한의 호응을 이끌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DMZ에는 북한·유엔사·한국이 각각 생각하는 세 개의 선이 있다며 협의를 통한 대화를 강조했다.

북한 사이버 활동에 대한 독자제재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2차 보고서 등을 토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충돌했다는 보도에는 “충돌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뒤, 실제 이견이 있었다고 단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을 공개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사과 취지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이 기대하는 수준과 차이가 있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박희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을 두 차례 설득했고, 상대 장관의 방한 뒤 포로 송환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여러 차례 실무 협의를 했으며, 워싱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화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전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북미 합의 과정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일은 없도록 각급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방한 때 중국의 북한 비핵화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한미 안보 협의와 관련해서는 핵추진 잠수함 연료 문제의 실무 방향이 대강 정해지고 있지만, 우라늄 농축·재처리는 미국 에너지부 등과 협의할 사안이 많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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