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서는 잠정 실적을 내놨지만, 8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 뒤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75포인트(0.64%) 내린 6,760.15를 기록했다. 개장 전 공개된 삼성전자 실적에 장 초반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삼성전자 주가가 반락하면서 지수도 상승분을 반납했다. 실적 기록과 지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외국인·기관의 순매도와 ETF 리밸런싱, 옵션 만기일 등 단기 수급 변수가 함께 거론됐다.
100조원 넘긴 실적 발표 뒤 상승분 반납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4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국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서도 최초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의 예상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일 보도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6조6천401억원으로 제시됐다. 8일 공개된 잠정치는 이보다 8천억원가량 많았다. 다만 실적 발표 뒤 주가와 지수의 방향은 장 초반 상승에서 하락으로 바뀌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8포인트(0.07%) 오른 6,808.68로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상승하며 지수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 전환한 뒤 코스피도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 12분 삼성전자 주가는 0.37% 내렸고, SK하이닉스는 0.52% 올랐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주목했던 것은 100조원 돌파 자체뿐 아니라 발표 직후 주가 움직임과 투자자별 매매 흐름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는 사실과, 발표 당일 주가가 약세를 보인 상황이 동시에 나타났다.
개인 순매수에도 외국인·기관은 매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3천2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천52억원, 기관은 48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개인의 순매수와 맞물린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도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스퀘어는 각각 0.37%, 2.28% 하락했고 삼성전기도 0.37%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58%, 삼성SDI는 2.31% 올랐으며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 시장·투자자 | 순매매 또는 지수 |
|---|---|
| 개인 | 3,233억원 순매수 |
| 외국인 | 3,052억원 순매도 |
| 기관 | 488억원 순매도 |
| 코스피 | 6,760.15포인트 |
| 코스닥 | 886.83포인트 |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만 0.18% 오르고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하락했다. 건설은 2.98%, IT 서비스는 2.68%, 오락·문화는 2.65% 내렸다. 코스닥도 약세 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24포인트(0.03%) 낮은 898.19로 출발한 뒤 오전 9시 12분 11.60포인트(1.29%) 하락한 886.83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96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2억원,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알테오젠은 7.39%,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13%, HLB는 0.65%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0.87%, 2.57% 상승했고 주성엔지니어링도 0.61% 올랐다.
발표 전부터 이어진 지수 부진과 실적 기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전 코스피는 7천선 아래에서 등락했다. 지난 7일 코스피는 1.98% 하락한 6,803.90에 마감했다.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연고점 9,114.55를 기록한 뒤 지수가 조정받았고, 7월 말에는 5천선까지 내려갔다가 6천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5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고 해당 보도는 전했다.
실적 발표 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 선반영에 따른 변동성 우려가 함께 나왔다. 지난 7일 보도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06조6천401억원, 매출액 200조6천417억원이었다. 같은 날 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반영해 실적 전망을 조정했다. 실적 발표 전에는 환율 변화가 수출 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됐고, 메모리 수요와 가격도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8일 공시된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4천억원이었다. 다만 실적 수치가 공개된 직후 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발표 당일의 시장 반응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TF 리밸런싱·옵션 만기 앞둔 단기 수급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증시 방향에 대해 “컨센서스 상회 여부보다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및 외국인 수급 변화, 2027년 이익 추정치 변화를 더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요일(9일) 휴장 및 8일과 12일 ETF 리밸런싱, 8일 옵션 만기일 등에 따른 단기 수급 이슈가 개입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시장에는 실적 발표와 같은 날 진행되는 ETF 리밸런싱, 옵션 만기일이 단기 매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변수가 놓였다.
앞서 7일 보도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와 경계 심리가 함께 나타났다고 전했다. 8일 오전 실제 거래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 전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했다.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에서는 전기·전자 업종만 상승했고, 코스닥은 출발 때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을 공개했으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오전 거래에서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고,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 시장은 8일 옵션 만기와 ETF 리밸런싱에 이어 9일 휴장, 12일 ETF 리밸런싱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이후에는 삼성전자 발표 직후의 주가 흐름과 외국인 수급, 2027년 이익 추정치 변화가 시장에서 주시할 항목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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