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27년부터 4년간 하이브리드차 수입 상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EU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첫해 상한은 35만대이며, 2년차부터는 한도가 매년 6%씩 증가한다.
EU 당국자는 올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대EU 수출량이 최대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조치로 수출 규모가 현재보다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치는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적용된다.
수입 상한은 중국산에만 한정되지 않고 EU로 들어오는 모든 원산지의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계획이 세계무역기구(WTO)의 비차별 원칙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EU 통계상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은 2024년 10만7천대, 2025년 30만2천대였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중-EU 경제무역협의에서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2025년 수치를 바탕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며, 중국의 쿼터가 EU의 다른 수입 원산지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합의가 “불공정한 경쟁으로부터 유럽 시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유럽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프랑스와 독일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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