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8월보다 커진 물가 상승 폭과 전망을 넘어선 근원 CPI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의 차입 부담이 부각되며 AI·반도체 관련 종목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9% 내렸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11%, 1.88% 하락했다. 장중에는 국채 금리가 올랐고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지만, 주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추가 물가 지표 대기 속에 국채 금리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 지수 | 등락 | 등락률 | 종가 |
|---|---|---|---|
| 다우존스30 산업평균 | -48.62포인트 | -0.09% | 51,621.48포인트 |
| S&P 500 | -86.51포인트 | -1.11% | 7,718.94포인트 |
| 나스닥 종합 | -511.51포인트 | -1.88% | 26,692.87포인트 |

예상 웃돈 CPI와 근원 물가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8월 상승률 3.4%보다 높아졌고, 전문가 전망치 3.6%도 넘어섰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집계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로 다시 높아진 가운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 전망치는 2.5%, 전월 대비 전망치는 0.2%였다.
물가 상승에는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반영됐다. 원문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9.1% 상승했다. 참고 보도는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33달러였으며, 1년 전 약 3.08달러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5.09달러로 1.01% 상승 마감했다. 원문은 에너지 외 다른 항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료 가격과 근원 물가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돈 수치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물가 우려가 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 인상 전망에 출렁인 채권·달러
CPI 발표 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빠르게 올랐다. 전날 22.1%였던 인상 전망은 물가 지표 발표 직후 51.5%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30%대로 내려왔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직후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했지만, 장 마감 전에는 전망이 낮아졌다. 지표 발표에 앞서 시장에서 집계된 수치와 발표 직후의 움직임은 당일 금리 전망이 물가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보도됐다.
미 국채 금리는 장 초반 급등했다가 상승 폭을 되돌렸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10년물 금리는 6bp 넘게 올라 5.278%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들어오고 추가 물가 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원문 기준 오후 3시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7bp 낮은 5.189%였다. 달러화는 반대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102.94까지 올라 1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종가는 전장보다 0.34% 오른 102.53이었다.
베이지북도 언급한 유가·공급망 물가 압력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가 미국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과 함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하락의 배경으로 제시된 9월 물가 지표에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근원 CPI 오름세가 함께 포함됐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각각 전망치인 0.2%, 2.5%를 넘어섰다.
고유가와 소비자 연료비 관련 내용은 참고 보도에도 담겼다. AAA 자료를 인용한 보도는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4.33달러로 전했고, 1년 전 가격은 약 3.08달러였다고 밝혔다. WTI 선물 가격도 14일 배럴당 95.09달러로 전날보다 1.01% 올랐다. 한편 참고 보도는 금융회사 오사익의 필립 블랑카토 수석 시장전략가가 CNBC에 이번 지표로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서 그는 최근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상당 부분이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의 발언으로, 이날 발표된 물가 수치와는 별도로 보도됐다.
AI 기업 차입 우려에 반도체주도 하락
물가 우려와 함께 AI 기업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부채 부담도 기술주 매도 배경으로 거론됐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인프라 확장을 위한 과도한 차입 우려가 부각되며 15.46%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발행한 채권의 만기 금리가 15%에 육박하면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졌다. 원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코어위브 CEO는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사업 모델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참고 보도는 같은 날 오라클도 8.83%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종목은 전날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3%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이날 3.88% 추가로 떨어졌다. AMD는 2.28%, 샌디스크는 5.97%, 인텔은 3.20%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도 4.02% 내렸다. 코어위브를 둘러싼 부채 우려가 AI 산업 전반으로 퍼지는 가운데 반도체 주요 종목들의 하락이 함께 나타났다. 나스닥은 이날 511.51포인트 떨어져 26,692.87에 마감했고, S&P 500도 86.51포인트 내린 7,718.9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48.62포인트 하락한 51,621.48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뉴욕증시에서는 CPI 발표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장중 높아졌다가 낮아졌고, 국채 금리는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고점을 기록한 뒤에도 전장 대비 상승으로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보다 나스닥과 S&P 500의 하락률이 컸으며, AI·반도체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와 연준 베이지북, 기업 차입 관련 우려가 각각 시장 동향과 함께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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