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여행 검색 패턴이 여름과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10-11월 여행 기간을 기준으로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여름 대비 약 40% 늘었고 해외 호텔 검색량도 34% 증가했다. 여름 성수기보다 가을을 여행 적기로 보는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이번 가을 검색에서는 지역별로 선호 테마가 분명하게 갈렸다. 일본은 전체 항공권 검색량의 52%를 차지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도쿄·오사카·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마쓰야마, 시즈오카, 나고야 등 지역 도시 검색도 함께 늘었다. 특히 도고온천이 있는 마쓰야마는 항공권 검색량이 여름 대비 2.5배 증가해 일본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타미는 호텔 검색량이 약 5배 늘었고, 이부스키와 하코네도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을철 선선한 날씨와 맞물려 온천 휴양지를 찾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화권에서는 홍콩과 대만이 야경 여행지로 떠올랐다. 홍콩은 항공권 검색량이 여름 대비 110%, 호텔 검색량은 35% 이상 늘었고, 대만도 항공권 104%, 호텔 21%의 증가세를 보였다. 타이베이의 호텔 검색량은 여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계절이 바뀌면서 낮보다 밤의 체류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휴양보다 도시의 야간 풍경과 먹거리, 산책 동선을 함께 고려하는 흐름이 강화된 모습이다.
유럽에서는 북유럽 국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같은 기존 인기 여행지 외에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검색량이 크게 늘었고, 핀란드는 호텔 검색량이 여름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 헬싱키도 약 5배 이상 늘었다. 핀란드의 가을은 단풍 시즌인 ‘루스카’와 오로라 시즌이 맞물려 있어, 이색적인 계절 풍경을 찾는 여행객의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스컴바인 최리아 마케팅 상무는 “올가을 해외 항공권과 호텔 검색량이 여름 성수기를 웃도는 가운데, 기존 인기 여행지를 넘어 계절적 특색이 담긴 여행지로 선택지를 넓혀가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가을 여행 수요가 단순한 근거리 선호를 넘어 온천, 야경, 단풍처럼 뚜렷한 테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향후 여행지 선택 기준도 더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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