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0월 15일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를 기록했다. 해외 증시도 약세였지만 낙폭은 한국보다 작았다.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각각 1.88%, 4.30%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55는 4.90% 내린 64,425.95, 대만 가권지수는 3.41% 하락한 46,969.87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91%, 2.81%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42% 내렸다.

시장을 흔든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꼽혔다. 가트너는 2026∼2030년 AI 인프라 투자액을 약 7조 달러로 예상하면서 데이터센터발 AI 매출은 최대 3조6천억 달러에 그칠 수 있다고 봤다. 현재와 같은 투자 속도가 이어지면 2030년까지 3조5천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손상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80% 이상이 독립사업자로 존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트너의 지적 이후 코어위브 회사채는 이달 초보다 9% 하락해 부실 영역에 진입했고, 주가는 15.46% 급락했다.

앤트로픽은 사전 IPO 투자자 설명회에서 3분기 매출 집계치가 168억 달러(약 22조5천억원)라고 발표했다. 1분기 47억 달러, 2분기 116억 달러에 이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시장은 전 분기 대비 성장률 둔화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코어위브 회사채 금리 급등에 더해 앤트로픽 매출 성장세 둔화가 확인되면서 AI 산업의 수익성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0%, 알파벳은 1.68%, 메타는 3.27%, 아마존은 1.74%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6.06% 내린 147.55달러로 마감해 7월 나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 149달러를 밑돌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9.48% 하락한 21만원, SK하이닉스가 11.06% 내린 126만2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천조원 아래로 내려왔으며, 두 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장 마감 기준 46.92%였다. 메모리 중심의 실적 성장 의존도와 7월 급락장 이후 투자자들의 손실 및 기관의 매수 여력 제한도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날 외국인은 3조6천34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천886억원, 1조6천930억원 순매수했다. 기타법인 순매수액은 6천42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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