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가 개최한 제28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10월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렸다. 35개국 출신 1,046명이 지원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14개국 참가자 16명이 본선에서 경연했다. 발표 주제는 ‘나만의 K-OOO를 말하다’와 ‘한국어의 맛’으로, 참가자들은 한국 생활과 한국어 표현에 담긴 경험을 나눴다.
베트남 출신 짠티흐엉리 씨가 대상에 선정돼 상장과 상금 150만원을 받았다. 한국어의 ‘∼것 같다’는 표현을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말하는 ‘순한맛’으로 소개해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았다. 최우수상과 상금 100만원은 사투리 등 한국어의 다양한 맛을 발표한 홍콩 출신 배세현 씨와 ‘한국인들의 못 말리는 정’을 이야기한 몽골 출신 엥흐징 씨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상금 80만원)은 타지키스탄 출신 술라이노바 사미라 씨, 러시아 출신 엠니키타 씨, 미얀마 출신 띤야몽푸 씨가 받았다. 우수상(50만원)은 키르기스스탄 출신 이셴베고바 아니나 엘리자베타 씨, 우즈베키스탄 출신 코디로바 무클리사 씨, 일본 출신 이시이 치나츠 씨가 수상했다. 장려상(20만원)은 말레이시아 출신 무함마드 타우피크 씨, 인도 출신 알차나 씨, 중국 출신 강난경 씨에게 수여됐다.
안숭범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오늘 한국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한국어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의 격려사는 이동칠 한민족센터 본부장이 대독했으며, 황 사장은 “완벽한 한국어 구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솔한 경험과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상 경희대 총장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들이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1998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인 1997년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올해 28회째다. 참가자들은 전통 복장이나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섰고, 행사 말미에는 사물놀이 느닷의 공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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