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난임 치료를 둘러싼 고민도 길어지고 있다. 대만 난임 전문의들은 여러 차례 시험관 시술이 실패했거나 반복 유산을 겪은 경우, 기존 치료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다른 의료진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NUWA 생식센터는 한국에 거주하는 38세 여성 R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R씨는 첫째를 출산한 뒤 둘째를 갖기 위해 3차례 시험관 시술을 받았지만 반복 유산을 겪었고, 이후 대만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의료원장 랴오치춘 의사는 병력과 배아 발달 기록, 이전 임신의 유산 경과를 함께 검토한 뒤 개인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번 치료 주기에서는 17개의 난자를 채취해 8개의 배반포를 형성했고, 이 가운데 6개에 착상 전 염색체 수 이상 검사(PGT-A)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정상 염색체를 가진 배아는 1개였고, 해당 배아를 이식한 뒤 R씨는 임신에 성공해 현재 임신 8개월 차에 들어섰다. 반복 실패의 원인이 배아 염색체 이상이나 자궁 상태, 기저 질환 등 여러 요인과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별 접근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랴오치춘 의사는 국가 간 난임 치료에서는 의료 기술뿐 아니라 언어 장벽과 이동, 일정 조율에서 생기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의 이동 여건을 활용해 비대면 진료로 기록을 검토한 뒤 검사와 시술 일정을 잡는 방식이 거론됐으며, NUWA 생식센터는 한국어 지원과 사후 관리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설명회를 열 계획인 만큼, 한국 난임 부부들이 치료 선택지를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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