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장하드 암호화 프로그램이란 외장하드에 저장한 자료를 비밀번호나 키 없이는 읽을 수 없도록 내용을 변환해 저장해 주는 소프트웨어, 또는 운영체제에 들어 있는 같은 기능을 가리킨다. 이 기사는 외장하드 암호화 설정을 하기 전에 어떤 갈래가 있는지, 폴더·파일 단위와 드라이브 통째 단위는 무엇이 다른지, 윈도우와 맥에서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에 답한다. 베라크립트(VeraCrypt) 같은 별도 프로그램과 운영체제 내장 기능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도 함께 다룬다.
암호화는 어떤 구조로 나뉘나
외장하드 암호화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드라이브 전체를 잠그는 방식으로, 연결할 때 비밀번호를 넣어야 저장 공간 자체가 열린다. 둘째는 파일 몇 개를 담은 암호화된 '보관 상자'를 만들어 두고 그 안에만 자료를 넣는 방식이다. 셋째는 개별 파일이나 압축 묶음에 비밀번호를 거는 방식이다. 외장하드 폴더 암호화나 외장하드 파일 암호화를 찾는 독자는 대개 둘째와 셋째를 떠올리지만, 자료가 많다면 첫째가 관리하기 쉽다.
암호화의 핵심은 '잠긴 상태에서는 내용이 의미 없는 값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비밀번호를 걸어 두었더라도 암호화가 없는 단순 숨김이나 폴더 이름 감추기는 보호가 되지 않는다. 장치를 다른 컴퓨터에 연결하면 그대로 열리는 설정이라면 암호화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설정을 마친 뒤에는 다른 컴퓨터에 꽂아 비밀번호를 묻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윈도우와 맥에서는 무엇을 쓰나
윈도우에는 드라이브 전체를 잠그는 내장 기능이 있으며, 이동식 드라이브용으로 연결 시 비밀번호를 묻는 방식을 제공한다. 다만 판올림 등급에 따라 쓸 수 있는 기능이 다를 수 있어 사용 중인 윈도우에서 해당 메뉴가 보이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맥은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외장하드를 지울 때 암호화 형식을 고르거나, 이미 쓰던 드라이브를 탐색기 격인 파인더에서 잠금 처리하는 길이 있다. 맥 외장하드 암호화는 이 내장 기능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맥 외장하드 암호화 해제는 잠금을 푸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면 파인더에서 해당 드라이브를 우클릭해 암호화 해제를 고르는 방식으로 풀 수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리는 동안 연결을 끊지 않아야 한다. 비밀번호를 잊었다면 처음 설정할 때 따로 적어 둔 복구 정보가 없는 한 내용을 되살릴 방법이 사실상 없다. 해제하면 자료가 평문으로 돌아가므로 보관 장소가 안전한지 먼저 따져야 한다.
베라크립트 같은 별도 프로그램은 언제 맞나
베라크립트는 윈도우·맥·리눅스에서 모두 쓸 수 있는 공개 소프트웨어로, 보관 상자를 만들거나 드라이브 전체를 암호화할 수 있다. 외장하드를 윈도우와 맥을 오가며 써야 한다면 운영체제마다 형식이 다른 내장 기능보다 이쪽이 맞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설치와 사용 순서가 번거롭고, 연결하는 컴퓨터마다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야 열린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베라크립트 외장하드 암호화를 고르기 전에 어느 컴퓨터에서 열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실제로 어긋나는 지점은 대개 비밀번호 관리다. 암호화는 비밀번호를 잃으면 만든 사람도 열 수 없게 설계되어 있어, 잊었을 때 대신 풀어 주는 곳이 없다. 복구 키나 헤더 백업을 따로 만들 수 있는 방식이라면 외장하드가 아닌 다른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 하나는 암호화한 뒤 원본을 지우지 않거나, 암호화 전에 만든 복사본을 다른 곳에 그대로 남겨 두는 일이다.
경우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상황별로 고르는 기준은 다르다. 한 대의 윈도우 컴퓨터에서만 쓰고 자료 전체를 지키고 싶다면 내장 드라이브 암호화가 단순하다. 맥에서만 쓴다면 맥의 내장 암호화 형식이 편하다. 여러 운영체제를 오가거나 일부 자료만 보관 상자에 넣고 싶다면 베라크립트 같은 별도 프로그램이 대안이 된다. 한 파일만 메일로 보내거나 공유해야 한다면 압축 파일에 비밀번호를 거는 정도로도 목적은 달성된다.
흔한 오해도 짚어 둔다. 비밀번호가 있는 압축 파일이면 모든 경우에 안전하다는 생각은 맞지 않으며, 방식과 비밀번호의 길이에 따라 보호 수준이 달라진다. 암호화하면 백업이 필요 없다는 말도 틀리다. 드라이브가 고장 나면 암호화된 자료는 더 복구하기 어려워, 암호화한 자료일수록 복사본 하나를 따로 두는 편이 낫다. 커뮤니티 글마다 추천이 갈리는 것도 쓰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니 글 하나만 믿지 말고 자기 환경에 대입해 보아야 한다.
| 구분 | 내용 |
|---|---|
| 운영체제 내장 기능 | 설치가 필요 없고 같은 운영체제에서 쓰기 편하다. 다른 운영체제에서 열기 어려울 수 있다. |
| 별도 프로그램(베라크립트 등) | 여러 운영체제에서 쓸 수 있고 보관 상자 방식도 가능하다. 열 컴퓨터마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 파일·압축 잠금 | 파일 몇 개를 보낼 때 간단하다. 자료가 많으면 관리가 번거롭다. |
| 공통 확인 | 다른 컴퓨터에서 비밀번호를 묻는지, 복구 정보를 따로 보관했는지 본다. |
외장하드 암호화 설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먼저 자료를 다른 저장 장치에 한 번 복사해 두는 것이 좋다. 그다음 쓰는 운영체제의 공식 도움말에서 내장 암호화 메뉴가 있는지 확인하고, 별도 프로그램을 쓸 경우 배포처의 공식 문서에서 설치와 사용 순서, 복구용 백업 방법을 읽어 보면 된다. 설정이 끝나면 다른 컴퓨터에 연결해 잠금이 걸렸는지 확인하고, 비밀번호와 복구 정보를 외장하드와 다른 곳에 적어 두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