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사진= 연합뉴스 제공)

24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9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이 시민과 외국인 관람객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이어진 행사에는 재한 아프리카 커뮤니티 구성원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서울에서, 아프리카가 피어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의 주제는 ‘홈커밍’이었다. 아프리카 국가의 전통 의복과 공예품, 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부터 춤과 음악 공연, 한국 제품 체험 부스까지 마련돼 하루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사관 파빌리온과 커뮤니티 부스에서 만난 문화

올해 축제에는 17개국 대사관과 재한 아프리카 커뮤니티, 문화·교육기관 등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16개국 대사관 파빌리온이 마련돼 각국의 전통 의복과 공예품, 생활 문화를 소개했다. 관람객은 파빌리온을 둘러보며 나라별로 준비한 물품과 문화를 접했다. 부르키나파소와 말라위 등 재한 아프리카 커뮤니티도 별도 부스를 운영해 고국의 문화를 알렸다.

에티오피아 커뮤니티는 전통 커피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커피 시음을 마련했다. 모리타니 커뮤니티는 유목 생활 도구를 전시하고 차를 제공했다. 각 부스는 전시와 시음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문화를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꾸린 ‘K-할랄 브릿지 홍보관’에는 식품·웰니스·뷰티 분야 회원사 7곳이 참여해 한국 제품을 알리고 무료 시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구분규모
축제 참여 대사관·국가17개국
대사관 파빌리온16개국
K-할랄 브릿지 참여 회원사7개사
AGA × SAF 어워드 참여 대사관11곳

민속춤부터 아프로 K팝 신곡까지 이어진 무대

특설무대에서는 축제 시간 내내 공연과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오전 무대는 적도기니 출신 방송인 온유와 알린 우무토니와세 주한 르완다대사관 행정홍보관이 사회를 맡아 시작했다. 첫 공연은 한국외대 민속춤학회 ‘트윔보’의 아프리카 민속춤이었다. 이어 관객이 참여하는 댄스 퍼포먼스가 진행돼 무대와 객석이 함께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오후에는 아프로코리아와 함께한 ‘아시아 아프리카 탤런트 쇼케이스’와 아프로댄스 1대 1 배틀 ‘아코배틀 볼륨2’가 열렸다. 댄서들은 즉흥 움직임을 선보였고, 공연을 지켜보던 관중의 탄성이 이어졌다. 부룬디 전통북 연주팀 ‘이방가’는 타악 공연을 펼쳤다. 글로벌 음악기업 르앤레코드와 나이지리아 음악 경연 프로그램 ‘나이지리안 아이돌’ 준우승자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텔라가 협업한 ‘아프로 K팝’ 신곡 ‘유 댄스’(You Dance)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폐회식서 한·아프리카 관계와 교류 강조

폐회식 사회는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와 모로코 출신 가수 김미소가 맡았다. 행사에는 최동환 아프리카인사이트 이사장, 정광용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과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이 참석했다. 최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양 지역 관계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미래를 함께 만드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청년들의 꿈과 도전, 교육과 지식, 과학기술과 혁신,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동 번영의 기회를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축사에서 “서로 다른 색깔의 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비단을 짜내듯, 서로의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진정한 친구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인 샤픽 라샤디 주한 모로코대사의 폐회사는 바쿠라무차 은쿠비토 주한 르완다대사가 대독했다. 라샤디 대사는 “우정과 상호 존중에 기반한 공동의 포부를 바탕으로 오늘 맺은 우정을 삶의 현장에서 계속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2016년 시작해 내년 10주년 행사 준비

폐회식에서는 ‘AGA × SAF(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어워드’도 진행됐다. 주한 아프리카대사관 11곳이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활약을 격려하고 시상했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카보베르데 출신 가수 소니아 메이라는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폐회식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트로피컬 리듬과 소울풀한 보컬이 어우러지는 아프로팝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사단법인 아프리카인사이트와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이 공동 주최했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했고, 한국무역협회와 한·아프리카재단이 협력했다. 아프로코리아, 제주아프리카박물관, 한국외국어대 아프리카학부, 아프로엔터테인먼트 등은 프로그램 파트너로 참여했다. 2016년 시작한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은 다양성과 상호 존중의 가치를 나누는 행사로 열려 왔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10주년 축제를 준비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내년 10주년 행사 준비 계획을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전시와 체험 부스, 공연, 폐회식과 시상으로 구성됐으며, 아프리카 각국 대사관과 재한 커뮤니티, 한국의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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