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학회가 2026년 ‘올해의 책’으로 정준호 교수가 쓴 『불평등의 지리』와 한용운 원작을 4,020쪽에 걸쳐 복원한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학회 회원이 추천한 도서를 운영위원회가 예비심사·본심사를 거쳐 결정한 결과다.
『불평등의 지리』는 같은 일을 해도 거주 지역에 따라 부와 기회가 달라지는 한국 사회의 공간적 불균형을 분석한다. 저자는 지역 격차를 “어느 지역이 낙후되었는가”에서 “권력과 자본, 산업과 기회가 어떻게 공간적으로 배치되어 있는가”로 질문을 전환한다. 3부에 걸쳐 공간 분업, 소득·자산 격차, 그리고 금융·정치 권력 집중 과정을 짚으며, “운영위원회는 이 책이 한국 사회의 불균형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는 만해아카이브연구소가 ‘님의 침묵’ 간행 100주년을 맞아 한용운이 실제로 쓴 문장을 원전 중심으로 재구성한 전서다. 9권의 작품과 별책 ‘만해연구총림’ 등을 포함해 총 10권, 4,020쪽 규모이며, 초간본과 최초 발표 지면을 영인해 원형 그대로 실었다. 편찬진은 오자·탈자·이체자를 교정하는 ‘교감’ 원칙을 적용해 원본을 복원했으며, “운영위원회는 이 전서가 자료를 모아 다시 싣는 데 그치지 않고 원작을 복원했으며, 앞으로 만해 연구의 기초 자료가 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두 도서가 각각 사회 구조와 문학·사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며, 향후 학술·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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