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 기업인 앨리스 황을 연인 관계로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11월 7일(현지시간) 나왔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올해 초 정보기관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두 사람의 관계를 담은 내부 메모를 작성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 메모에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앨리스 황은 중국 국적으로,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임원이다. 미 정보당국은 그가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포섭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른 외신도 메모에 앨리스 황이 국가안전부와 연계돼 있고 젠슨 황의 정보를 수집할 목적으로 포섭됐다는 첩보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중국 정보기관이 앨리스 황을 통해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정보를 얻고,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가 중국에 공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메모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 미 정부 최고위 당국자 소수에게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다른 AI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촬영된 적이 있으나, 사진만으로 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다. 메가스피드 역시 미국의 수출통제를 우회해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유입시켰다는 의혹으로 미 당국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엔비디아는 자체 조사에서 메가스피드의 위법 행위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관계와 미 정부 메모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으며, 황 CEO가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을 만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백악관과 미 중앙정보국(CIA)도 논평을 거부했고, 앨리스 황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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