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러 3자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회담 가능성에 비교적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성사 여부는 의제 설정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4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궈자쿤 대변인은 전날 기자 문답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중러 3자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는 "중국은 올해 APEC 주최국으로서 아시아·태평양과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하고 싶다"면서도 "제기된 질문에 대해서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 국경절 축하 서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APEC 회담에서 긍정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날 한 행사에서는 미중러 3자 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대찬성(all for it)"이라고 밝혔고, "가장 중요한 것은 3자 정상회담의 바탕을 이룰 이슈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 협상 과정의 어젠다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인사들도 3자 회담이 성사되면 다극화 세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매체들은 2017년 베트남 APEC 정상회의 때처럼 함께 사진을 찍는 것과 실제로 한자리에 앉는 것은 다르다며, 합의할 의제와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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