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전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 (사진= 연합뉴스 제공)

IBK기업은행은 1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A조 경기에서 신생팀 SOOP을 세트 점수 3-0으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는 25-21, 25-16, 25-19였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과 아시아 쿼터 오사나이 미와코를 포함한 전력을 가동했고, 최정민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SOOP은 서브 에이스 9개를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경기를 내줬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A조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3-1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옌시 킨델란은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새 감독 첫 경기, IBK기업은행이 3-0 승리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김호철 감독 체제로 출발했다. 김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에는 여오현 감독 대행이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구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마나베 감독을 선임했고, 이번 컵대회 개막전이 마나베 감독의 데뷔전이 됐다. 마나베 감독은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수확한 경력이 있다. 감독 교체를 거친 팀은 대회 첫 경기에서 신생팀 SOOP을 상대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아시아 쿼터 오사나이 미와코(등록명 미와)를 정상적으로 기용했다. 빅토리아는 팀에서 가장 많은 15점을 냈고, 미와는 11점을 기록했다. 최정민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세 세트 모두 20점대 중반까지 점수를 쌓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세트별 점수는 25-21, 25-16, 25-19로, 1세트에서 4점 차로 이긴 뒤 2세트와 3세트에서도 상대보다 먼저 25점에 도달했다.

1세트 중반 이후 흐름 잡고 2세트는 15-3

1세트 초반에는 SOOP이 고예림과 이즈쉬에를 앞세워 맞섰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중반 이후 빅토리아와 미와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를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25-21로 첫 세트를 가져가며 경기의 첫 승점을 올렸다.

2세트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졌다. 미와와 최정민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IBK기업은행은 15-3까지 앞섰다. 이후에도 점수 차를 좁히지 않고 세트 후반까지 경기를 운영해 25-16으로 마무리했다. 세트 초반부터 크게 앞선 흐름은 1세트와 달랐다. 3세트에서는 중반까지 16-16 동점이 이어졌지만, IBK기업은행은 승부처에서 최정민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24-19에서 SOOP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IBK기업은행이 마지막 점수를 얻었고, 세트 점수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SOOP, 서브 에이스 9개에도 공격력 차이

해체 위기에 놓였던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SOOP은 이번 경기에서 전력 열세를 드러냈다. 팀 서브 에이스는 9개로 날카로운 서브를 선보였지만, 공격 성공률은 IBK기업은행에 미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의 팀 공격 성공률은 50.56%, SOOP은 25.24%였다. 두 팀의 공격 성공률 차이는 25.32%포인트였다. SOOP은 서브로 득점을 만들었으나 공격에서 점수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세진 SOOP 초대 감독은 팀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아직은 공격할 선수가 부족해서 수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SOOP은 고예림과 이즈쉬에를 중심으로 1세트 초반 IBK기업은행과 맞섰지만, 상대가 중반 이후 공격을 살리자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2세트에는 15-3까지 뒤졌고, 3세트에는 16-16 동점을 만들었으나 최정민의 블로킹과 속공에 연속 실점했다. 팀 득점과 경기 흐름을 놓고 보면, 서브 에이스 수와 공격 성공률에서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구분기록
IBK기업은행 세트 점수3세트
SOOP 세트 점수0세트
IBK기업은행 공격 성공률50.56%
SOOP 공격 성공률25.24%
SOOP 서브 에이스9개
빅토리아 득점15점
최정민 득점14점
미와 득점11점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킨델란 34점

같은 날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세트 점수 3-1로 꺾었다. 세트별 점수는 18-25, 25-23, 25-16, 27-25였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25-23으로 따내 세트 점수를 1-1로 맞췄다. 이어 3세트를 25-16으로 가져왔고, 4세트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쿠바 출신 새 외국인 선수 옌시 킨델란(등록명 킨델란)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4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자스티스 야쿠지(등록명 자스티스)는 10점, 은퇴 후 한 시즌 만에 코트에 복귀한 표승주도 10점을 올렸다. 정관장에서는 박혜민과 아시아 쿼터인 중국 출신 종휘가 각각 14점, 박은진이 12점, 이선우가 10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킨델란과 표승주의 공격을 앞세워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4세트에서 반격하며 접전을 이어갔고, 경기는 24-24 듀스로 들어갔다. 흥국생명은 킨델란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자스티스의 오픈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냈다. 정관장 권순찬 감독은 흥국생명을 떠난 뒤 3년 9개월 만에 사령탑으로 복귀했지만, 복귀전에서 패했다.

대회 개막일 A조 두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SOOP을,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각각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마나베 감독의 첫 경기를 세트 점수 3-0 승리로 마쳤고, 흥국생명은 킨델란의 34득점을 앞세워 4세트 승부를 끝냈다. 두 경기 모두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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