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사회복지 전문기관 더프라미스가 지난해 3월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청송군 이재민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지원과 생계복구지원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주거 여건을 손보는 생활안정지원 40가구와, 재난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58가구를 돕는 생계복구지원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생활안정지원은 산불 피해 416가구 전수조사와 사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4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더프라미스와 청송시니어클럽 사례관리지원단은 가구별 필요에 따라 6가구에 임시주택 보조 계단과 안전 손잡이, 펜스, 야외 수도 설치 등 시설 보수를 지원했고, 3가구에는 인덕션과 냉장고, 보행보조기 등 생활물품을 전달했다. 나머지 34가구에는 청송사랑화폐를 지급했다.

임시주택에서 생활하는 한 고령 이재민은 축대 위에 집이 있어 늘 불안했지만 펜스가 설치된 뒤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장 맞춤형 지원이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실제 생활 불안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재난 복구가 주거와 생계의 경계에서 끊기지 않으려면 이런 세밀한 접근이 더 필요해 보인다.

생계복구지원은 식당, 도소매업, 건설업, 숙박업 등 업종별로 필요한 물품이 다른 점을 반영해 소상공인 58가구가 직접 필요한 품목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숙박업에는 수건과 이불 세트, 식당에는 주방용품, 도소매업에는 포장용 박스, 건설업에는 측량 장비 등이 지원됐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불에 타 숟가락부터 모두 다시 마련해야 했는데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를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로 영업 재개가 어려운 초고령 22가구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더프라미스는 이들 가구에 즉석식품과 위생용품, 종량제봉투 등 생필품을 지원해 최소한의 생활 안정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업은 크래프톤과 펍지 스튜디오, PUBG: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일동의 기부로 마련됐으며,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기탁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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