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솔루션 기업 플리토가 CJ올리브영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AI 기반 통번역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외국인 고객 응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 장벽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도입 대상은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에 자리한 매장들이다. 적용 방식은 두 갈래로 나뉜다. 뷰티 컨설팅 특화형은 광주하남점과 N 성수, 압구정로데오점, 센트럴 강남 타운, 경주황남점, 뷰티 맨션 성수 등 체험형 공간 중심으로 운영되는 매장에 들어갔다. 직원용 PDA 앱 탑재형은 매장 직원 누구나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도록 약 2,100개 계정이 배포됐다.

챗 트랜스레이션은 최대 42개 언어를 지원한다. 플리토는 올리브영의 상품 정보와 실사용 데이터를 학습에 반영해 뷰티 도메인에 특화된 번역 품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성분명이나 제품명 같은 고유명사와 전문 용어를 다국어로 옮기는 정확도가 범용 번역기보다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장 사용량은 뷰티 컨설팅 특화형 기준 매장당 하루 평균 15~20건 수준이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뿐 아니라 동남아·유럽권 관광객 증가에 따른 저자원 언어 대응도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고객 비중이 높은 매장에서는 그동안 어려웠던 러시아어 응대가 가능해지면서 앱 가입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번역기 도입 자체보다 특정 업종의 용어 데이터를 학습시킨 점이 이번 사례의 핵심으로 보인다. 통번역 기술이 범용 서비스 경쟁에서 벗어나 산업별 데이터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한국 관광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과 함께 언어 장벽 없는 쇼핑 환경을 구축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다국어 소통이 필수적인 다양한 산업군과의 파트너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리토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오프라인 리테일 전반으로 AI 통번역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창고형 매장과 패션·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등 유통 채널로 확장하는 한편, 의료 관광 등 전문 서비스 영역 적용 가능성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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