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리조트 그룹 아만의 자매 브랜드 자누(Janu)가 첫 호텔인 자누 도쿄에서 프랑스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전시 '더 게스트(The GUESTS)'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자누 도쿄를 위해 별도로 제작됐다. 장 줄리앙의 시그니처 연작인 실제 사람 크기의 '페이퍼 피플(PAPER PEOPLE)' 10점이 호텔 곳곳에 놓여, 투숙객과 방문객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이 인물들과 마주치도록 구성됐다. 10점 가운데 9점은 호텔의 공용 공간에, 나머지 1점은 숙박객만 볼 수 있는 곳에 배치됐다. 조형물들은 자누 그릴에서 도쿄 타워를 내다보거나 자누 웰니스 센터 수영장 옆에 앉아 쉬는 모습 등으로 각 공간과 어우러진다.
'페이퍼 피플' 시리즈는 2021년 도쿄 시부야 파르코 전시에서 출발해 낭트와 파리, 서울 등을 거쳐왔다. 연작이 처음 시작된 도시가 도쿄인 만큼, 아자부다이 힐스에 자리한 자누 도쿄가 다음 무대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로 읽힌다. 호텔을 전시장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최근 호스피탈리티 업계가 브랜드 정체성을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장 줄리앙은 "예상치 못한 열 명의 손님이 자누 호텔에 머물게 됐다. 이들은 납작하지만 컬러풀하고, 조금 길을 잃은 듯하다. 혹시 그중 하나를 마주친다면 낯선 사람처럼 지나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체 크기 조형물은 에이디 재팬이 파이렉스로 제작했다. 종이 특유의 섬세한 질감을 살리면서도 다루기 쉬운 소재라는 점이 선택 이유로, 자누의 현대적 디자인 언어와 대비를 이룬다. 장 줄리앙은 "대비가 있었기에 자누는 이 섬세한 캐릭터들을 놓기에 적합한 공간이었다"며 "이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연약하고 가볍다"고 덧붙였다.
전시 기간에는 2박 일정의 '게스트 위드 장 줄리앙' 숙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아티스트가 준비한 기프트와 자누 파티세리의 협업 쿠키, 전시를 주제로 자누 그릴이 선보이는 계절 멀티 코스 디너 등으로 구성됐다.
자누는 2020년 아만의 새 호텔 브랜드로 출범해 2024년 3월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에 1호점을 열었다. 4,000㎡ 규모의 웰니스 공간을 갖췄으며, 현재 12개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에 올라 있다. 1983년 프랑스 태생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장 줄리앙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와 영국 왕립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러스트레이션과 회화, 조각, 설치, 디자인을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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