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497억달러 흑자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8월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천만달러(약 70조8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5월 386억1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이며, 2023년 5월부터 38개월째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천910억1천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고, 작년 동기 478억7천만달러의 4배 수준이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거액의 배당 지급이 있었던 4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는 등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례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 흑자 증가가 경상수지 흑자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478억9천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1천123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84.5% 급증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SSD)가 282.7%, 반도체가 196.9%, 무선통신기기가 60.6%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105.7%), 중국(92.0%), 미국(78.6%)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은 644억8천만달러로 38.6% 늘어 수출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서비스수지는 12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여행수지는 4억4천만달러 흑자로 2008년 10월(4억5천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흑자 확대에 힘입어 32억7천만달러로 늘었으며, 금융계정 순자산은 467억1천만달러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아직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국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 정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국장은 7월 전망과 관련해 "7월 통관 무역수지가 6월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됐다"며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동월 기준 최대 흑자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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