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내륙 곳곳의 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늘고 농업용수 부족도 심화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8월 6일 오후 3시 기준 김해 생림면 최고기온은 38.8도를 기록했다. 밀양은 38.6도, 합천 삼가는 38.4도, 의령은 38.2도, 북창원과 합천 청덕은 38.1도, 합천과 김해는 38도, 양산은 37.9도까지 올랐다. 경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고성·남해·거제·통영·함양 서북부·거창 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8월 5일 도내에서 온열질환자 10명이 추가로 발생해 5월 15일부터 집계된 누적 환자는 22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환자는 진주 3명, 밀양·거창 각 2명, 김해·거제·양산 각 1명이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도 늘어 8월 6일 기준 닭 4만3천113마리, 돼지 6천365마리, 오리 2천43마리 등 모두 5만1천521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전날보다 47마리 늘어난 수치다.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업용수 사정도 나빠지고 있다. 8월 6일 거창군이 가뭄 비상대응 '관심' 단계에 진입해 도내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가뭄 비상대응 단계에 들어갔다.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 70% 이하면 관심, 60% 이하면 주의, 50% 이하면 경계, 40% 이하면 심각으로 나뉘며, 밀양·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진주·김해·함안 등 11개 시군은 현재 경계 단계다.
경남 전체 농업용수 저수율은 8월 6일 기준 37.5%로 평년의 52.2% 수준에 그쳤다. 창원시 최대 농업용수 공급 저수지인 주남저수지의 유효저수율도 559만㎥, 저수율 38.1%로 평년 저수율 65%에 크게 못 미친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끌어와 저수지에 채우거나 하천물과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작업장과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 관측 지점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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