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도부는 8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논의를 거쳐 서범수 의원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 조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최고위에서 언행의 심각성에 대해 모두 공감했고, 상응한 윤리위의 엄중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통된 의견이 모아졌다"며 "탈당보다는 윤리위 징계 절차로 결정되는 것이 맞는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조광한 최고위원이 사실상 자진 탈당을 압박하는 발언을 했으나, 지도부는 탈당 권고는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했다.
서 의원은 지난 8월 4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간담회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참석하기 전, 맞은편에 앉은 진종오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고 말했고 진 의원이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회의에 불참한 정점식 원내대표는 별도 입장문에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로서 국민께 깊이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께서 '묻히는 게 더 싫다'며 진정성 있게 싸워달라고 당부했는데, 이런 대승적 당부의 뜻을 곡해해 '피해자가 용서했으니 문제가 해소됐다'고 이해하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피해자분의 당부대로 더 치열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대화 상대였던 진종오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김진주씨를 직접 만나 사죄의 뜻을 전했다며 자신에게 건넨 자필 편지 2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김씨는 편지에서 "저는 정말 괜찮고 이 사유로 누군가가 징계받길 전혀 원하지 않는다"며 "제게 묻지도 않고 벌한다는 건, 이 또한 제가 소외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괜찮다는데 징계위에서 처벌을 내린다면, 저는 징계를 내린 사람들에게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며 "부디 정쟁 싸움으로 제 피해를 공공재처럼 소비하지 않고 피해자들과 국민을 위해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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