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경선 갈등 제로 (사진=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2주 차 순회 경선이 8월 8일 제주와 인천에서 이어졌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헤리티지 제주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각각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했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간 반면, 정청래 후보는 자신을 향한 공격을 '언더독' 프레임으로 맞받으며 김민석 후보의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당의 모든 경선 갈등을 완전히 제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확실하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 당적, 비자발 입당, 유령 당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당원 구조 정상화를 약속했다. 또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정청래 후보 측 공격을 겨냥해 "제가 비판하기도 했던, 절 품고 제게 100% 신뢰를 보여주고 제게 100%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해왔다"고 반박했다. 정청래 후보를 향해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무산된 것을 두고 "폭탄선언하고 망가지는 논의"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갈라치기하고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의 가슴에 피멍 들게 한 후보를 당원들께서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김민석 후보가 화합을 주장한 데 대해 "지금까지 갈등을 조장하고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넣었던 김 후보가 할 얘기는 아니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또 "정청래가 당 대표가 되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잘못될 것이라고 거짓 선동하는 그 사람들을 당원들께서 용서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2002년 '후단협' 사태를 거론하며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으로 넘어갔던 그 아픈 추억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당 대표 연임에 정당성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제 다 했다. 연임할 필요가 없다"며 "뼈해장국도 세 번 끓이면 물도 안 나오는데 뭘 또 검찰 개혁을 얘기하나"라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가 최근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린 것에 대해서도 "이재명 가고 나니까 봄인 줄 알았다고 또다시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말을 함으로써 대통령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인천 지역 6선 국회의원인 송영길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에서 "인천 시민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고 지역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 정견 발표에서도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 간 공방이 치열했다. 친명계 서미화 후보는 "집권 여당 대표가 당연히 목소리를 내야 할 때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어떻게 대통령을 지킨단 말인가"라고, 김용 후보는 "160명 국회의원을 품지 못하면서 160만명의 권리당원과 싸움을 붙이고 있다"고 각각 정청래 후보를 비판했다. 반면 친청계 이성윤 후보는 경선 미투표자에 대한 보완 투표 주장을 두고 "당규에도 없는 투표 쿠데타"라며 "1대 5, 1대 3, 1대 수십 명의 '다구리' 정치로부터 우리 정청래 대표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9일 강원·대구·경북에서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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