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총선 앞두고 공세 강화 (사진= 연합뉴스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겨냥한 작전은 계속되고 있고 러시아는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SBU는 원래 러시아 간첩을 색출하는 방첩 활동을 주 임무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장거리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후방 공격을 주도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작전은 타타르공화국 니즈네캄스크를 겨냥한 공격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밤사이 니즈네캄스크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했다. 타스 통신은 아파트 발코니에서 잠을 자던 5세 여아가 드론이 인근 나무를 들이받아 폭발하는 충격으로 숨졌다고 현지 주민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 지역 호스텔 건물이 직접 타격을 받아 전체 사망자 13명 중 9명이 이곳에서 나왔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자, 1명은 타지키스탄 국적자로 확인됐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천200㎞ 떨어진 러시아 중부 도시로, 정유공장 2곳과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에너지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1천㎞ 넘게 떨어진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수차례 타격한 전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러시아 접경지인 벨고로드에서도 드론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러시아 외무부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공습을 테러 범죄로 규정하며 "키이우 정권이 러시아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매일 같이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는 다음 달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최전선 밖 표적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 6월 말 개시한 '40일 작전' 이후 러시아 이커머스 기업 와일드베리스를 집중 타격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러시아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가 밤사이 공격을 받아 민간인 5명이 숨졌고, 북부 수미 지역에서도 최소 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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