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이 현재 열려있으며, 해협을 통제하는 곳은 미 해군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틀림없이 작동한 철벽 봉쇄선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들여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들여보낸다. 그들은 들어오고 있고, 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가끔 해협에 기뢰를 떨어트리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기뢰를 찾아내고 있다. 해협 모든 곳을 소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해협 개방을 또다시 허위 주장했다며, 실제로는 전쟁 발발 이래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규모 확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원한다면 그럴 능력은 충분히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 실행 방안은 언급하지 않은 대신 이란의 경제난을 부각했다. 그는 "그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는 있다. 그러나 그들은 파산했다. 군인들에게 급여도 주지 못한다. 어젯밤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309%라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8월 8일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주변 지역 미군 철수, 이른바 '두 차례의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어떠한 협상이나 회담에서도 배상 요구는 언급된 바 없다"면서도 "이제 나도 마찬가지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미군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장군, 2000년 예멘에서 폭탄 보트 테러로 장병 17명이 숨진 USS 콜 유가족, 지난 50년간 이란이 살해한 수십만 명의 시위대 유가족, 그리고 최근 5개월간 사망한 이란 시위대 5만2천명까지 거론하며 배상을 요구했다. 그는 "내 협상 대표들에게 앞으로의 모든 협상에서 이 문제를 확고하게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여, 사실상 이란의 배상 요구를 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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