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11일 전임 시정이 추진해 온 퐁피두 부산 분관 건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스칼라 초청 공연의 추진 여부를 10월 초 발표한다고 밝혔다. 두 사업의 성격이 다른 만큼 각각 다른 방식의 숙의 절차와 소통 과정을 거친다는 방침이다.
라스칼라 초청 공연은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자문단과 지역 예술인,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대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추진 여부를 가린다. 퐁피두 분관 건립은 이달 중 시의원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 15명 안팎으로 합동 점검단을 꾸려 자료 검토와 점검 회의를 거쳐 의견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퐁피두 분관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가 자체적으로 시민 대면조사를 한 적이 있고, 정책 점검이 우선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숙의 절차를 거쳐 나온 결론을 토대로 다음 달 부산시 문화 예술 정책의 최고 기구인 문화협력위원회를 열어 두 사업의 추진 여부를 심의해 최종 권고안을 마련한다. 이어 다음 달 말에는 전재수 시장이 시민과 문화예술 관계자의 의견을 직접 듣는 타운홀미팅을 토론 형식으로 생중계 진행한다. 전 시장은 숙의 과정과 문화협력위원회 권고안,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종합해 10월 초 두 사업의 최종 추진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시점을 10월 초로 정한 것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고려한 결과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시장 최종 발표 때 문화협력위 권고안, 결정 과정 등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재수 시장은 "문화 분야 쟁점인 퐁피두 분관과 라스칼라 공연에 대한 충분한 숙의 과정으로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수용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부산 미래를 위한 결정인지 충분한 고민을 통해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퐁피두 부산 분관 건립은 박형준 전 시장이 세계적 미술관 건립 공약으로 2024년 9월 퐁피두 센터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고, 지난 3월에는 시민단체가 공익·주민 감사를 신청한 상태다. 라스칼라 초청 공연은 내년 9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기념해 추진돼 왔지만 100억원이 넘는 예산 규모와 지역 예술계 홀대 논란이 제기됐다. 전재수 시장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두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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