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2.63포인트(1.35%) 내린 6,759.95로 출발해 한때 6,742.44(1.61%↓)까지 밀렸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오르면서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87% 오른 28만1천500원, SK하이닉스는 2.31% 오른 173만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8.26%, SK는 3.17% 올랐고,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탁 중개하는 SK증권도 5%대 강세를 보였다. SK스퀘어는 전일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재상승과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32%, S&P500 지수 0.87%, 나스닥 지수 1.00%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bp 오른 4.70%까지 상승했고, 월마트의 2분기 미국 기존 점포 매출 성장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36% 오른 배럴당 93.78달러에 거래됐다. 이런 악재에도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데 대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40조원대 주주환원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100조원대 특별배당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라며 "주주환원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8월 1~20일 수출액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199%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장보다 1.96% 오른 112,518.54로 마감했다. 보험(6.55%), 통신(3.38%), 유통(2.72%) 업종도 올랐지만 의료·정밀기기(-5.42%), 건설(-5.36%), 금속(-4.05%), 기계·장비(-3.85%), 운송장비·부품(-3.08%), 증권(-2.45%), 오락·문화(-2.12%) 등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38.95포인트(4.63%) 급락한 801.9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84포인트(2.00%) 내린 824.05로 출발한 뒤 한때 795.57(5.39%↓)까지 밀리며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장중 8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오전 10시 5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김기백 연구원은 "금리 우려가 재개되면서 할인율 부담이 커져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며 "시가총액 20위권 이내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고, 실적 모멘텀이 있는 실리콘투(3.70%↑) 등 K-뷰티에서 일부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875억원, 3천465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6천23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이 올해 전고점(4월 27일, 1,229.42)을 찍고 하락 전환한 이후 외국인은 5~7월 총 4조5천7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현재까지 2조2천71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1천70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2천283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4천394억원, SK하이닉스를 14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34% 오른 58.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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