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동아쏘시오그룹의 IT 계열사 DAI(대표 한혜진)와 손잡고 동아쏘시오그룹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을 마쳤다. 양사는 약 6개월간 이 작업을 진행했으며, 신약 연구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후보물질 발굴부터 검증에 이르는 연구 과정을 AI가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신약 개발은 수많은 후보물질을 반복적으로 걸러내야 해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과 상당한 비용이 드는 분야로 꼽힌다. 이번 플랫폼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우선 선별하고 효과·안전성을 미리 가늠해보는 방식으로 개발 기간과 실패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은 화합물·유전체 정보, 실험 결과, 논문, 특허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연구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자는 별도 시스템을 오가지 않고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AI 분석·예측 기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신약개발 과정도 단계별로 AI가 관여한다.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단계에서는 세포별 유전자 정보와 조직 내 위치 정보를 AI가 분석·시각화해 치료 표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후보물질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조건에 맞는 새로운 물질 구조를 제시하고, 검증 단계에서는 후보물질과 표적 간 결합 가능성이나 작용 안정성을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확인한다. 실제 실험에 앞서 컴퓨터상에서 가상 검증을 거치는 구조다.

AI 예측 결과와 실제 실험 데이터를 비교해 모델을 다시 학습시키는 절차도 마련됐다. 연구가 쌓일수록 예측 성능이 개선되는 구조로, 데이터가 곧 자산이 되는 선순환을 노린 설계로 풀이된다. 다만 이런 예측 고도화가 실제 신약 개발 성공률로 이어지는지는 앞으로 축적될 임상 데이터를 통해 검증돼야 할 부분이다.

LG CNS는 데이터 수집부터 AI 분석, 실험, 검증 과정을 유기적으로 엮는 한편 민감한 신약 연구 데이터 특성을 감안해 제약산업의 규제와 보안 요건에 대응하는 관리 체계도 함께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축은 LG CNS가 그동안 쌓아온 제약·바이오 분야 AX(AI전환) 역량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앞서 LG CNS는 보건복지부의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사업에 참여했고, 종근당의 에이전틱 AI 기반 연간 품질평가 보고서 작성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관련 사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제약·바이오 특화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 for BIO'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이재승 상무는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차별화된 AX 기술과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역량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AI 신약 연구·개발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이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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