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과 관련해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나는 개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경남 4선)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초 이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회동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87년 체제가 수명과 역할을 다했다"며 "권력이나 책임이 배분되는 형태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임기 단축까지 언급하며 개헌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것도 내가 먼저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다 반대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여권의 개헌 추진을 두고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임용 의혹에 대해 "독재니, 연임이니 그런 이야기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 수준에서 통하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헌법 개정은 국회 정족수가 있어 국민의힘이 반대하면 통과가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런 장치가 있는데 연임, 독재를 위한 것으로 해석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7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우리가 매일 무엇을 먹는지 식탁에서 누가 감시하는 것과 같다"며 우려를 표했고, 청년 주택 정책과 관련해서도 "청약이 되더라도 담보대출 비율이 낮아 현금을 가진 사람만 청약이 된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에도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6선)·박덕흠(충북 4선) 의원 등 전·현직 국회부의장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주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산됐던 대구·경북(TK) 통합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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