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 리서치 기관 옴디아(Omdia)가 아이폰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이용자보다 마이크로드라마 앱에 약 40%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마이크로드라마가 저소득층이나 특정 계층에만 소구한다는 통념과 배치되는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옴디아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이용자 모두 최근 3개월 내 마이크로드라마 앱 이용률이 각각 9%, 10%로 비슷했고,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한 비율도 69%와 68%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미국 외 지역에서는 격차가 뚜렷했다. 브라질은 아이폰 48%, 안드로이드 39%가 비용을 지불했고, 독일은 49% 대 44%로 나타났다. 한국은 아이폰 59%, 안드로이드 45%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옴디아가 센서타워 데이터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아이폰 이용자의 주당 지출액이 안드로이드 이용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청자 도달 범위는 플랫폼 간 비슷해지고 있지만, 실제 지불 의향은 기기 생태계와 지역에 따라 크게 갈린다는 점을 보여준다. 마이크로드라마 시장이 콘텐츠 유통 전략을 짤 때 단순한 이용자 수보다 결제 성향을 세분화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마리아 루아 아게테 옴디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책임자는 “마이크로드라마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며 “누가 시청하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상업적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누가 비용을 지불하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장르는 흔히 저소득층이나 틈새 소비자에게만 어필한다는 이유로 저평가돼 왔지만 이번 연구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많은 시장에서 아이폰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이용자보다 마이크로드라마에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 이는 이 시청자층이 업계 예상보다 훨씬 다양하고 상업적 가치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게테 책임자는 콘텐츠 소유주와 앱 개발자, 광고주에게 이런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 시장 확장 과정에서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2026년 4월 미국, 브라질, 독일, 한국에서 실시된 옴디아의 소비자 조사와 센서타워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이뤄졌다. 아게테 책임자는 올 하반기 암스테르담 IBC 2026과 칸 MIPCOM 2026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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