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동부 바우엘레주에서 기존 에볼라 발병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 CDC)가 8월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바우엘레주에서 사망한 한 남성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주콩고 국립생물의학연구소(INRB)에 따르면 오토바이 택시 운전기사인 이 남성은 기존 에볼라 유행 지역인 오우엘레주에서 인접한 바우엘레주 주도 부타로 이동한 뒤 출혈 증상을 보이다 숨졌으며, 사후 검사에서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사망하기 전 바우엘레주 내 여러 의료시설을 방문했으며, 다른 오토바이 택시 운전기사들이 시신을 수습하려다 현지 경찰이 개입하는 일도 벌어져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정부는 8월 14일 발표한 현황 보고에서 바우엘레주를 6번째 에볼라 발병 주로 포함했다.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8월 12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4천665명으로 하루 전보다 99명 늘었고, 사망자는 2천184명으로 56명 증가했으며 치명률은 46.8%를 기록했다. 현재 634명이 격리 또는 입원 중이고 965명이 완치됐다.
민주콩고 정부는 앞서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을 선언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역학조사 결과 이보다 석 달 앞선 2월부터 에볼라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최초 감염이 이보다 이른 최소 1월에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확진자 수 기준으로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 가운데서는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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