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온라인 캡쳐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온라인 캡쳐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연구소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분명하다며, 이와 관련해 대중에게 드러난 역사 인식의 부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14일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안상호가 참여한 대정친목회가 이완용과 민영휘 등 친일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단체라고 설명하며, 이 단체가 일본 제국주의의 내선융화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또한 안상호가 친일인명사전에서 제외되었다는 이유로 그를 친일 인물로 보지 않으려는 시각에 대해 반박했다. 안상호의 이름이 빠진 것은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뿐이라며, 이 사실이 친일 행적을 부인하는 근거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과거사 연구는 끊임없는 새로운 자료의 발견과 검증으로 보완되며, 이에 따라 안상호의 행적도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연좌제식 비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영에게 조상의 행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면서도, 조상의 과거를 확인하지 않고 미화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영은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하여, 4대째 이어져 온 의사 집안의 일화를 소개하며 안상호를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했던 기록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촉발되었다. 이에 하영의 소속사는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으나, 결국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하영의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관련 인터뷰 일정이 취소되고, 일부 광고와 방송 콘텐츠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영은 자필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알게 된 후 후손으로서 깊이 반성한다며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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