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대화 요청에 응답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미 대화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반응이 없었다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한 뒤, 응답 여부를 재차 묻는 질문에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Yeah, he has)"고 말했다.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이라고 답했으며,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8월 1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합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북미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유화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연합훈련 축소로 동맹국보다 북한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상황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항상 나를 매우 존중해왔고 우리는 여러 차례 만났다. 나는 그를 이해하고 그도 나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과 최근 통화하며 이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대통령이 이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있나. 이란 문제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원한다면 손을 좀 보태달라'고 말했고, 그는 '아니오. 사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자신은 "우리는 3만9천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이웃 김정은으로부터 여러분을 지키고 있는데 이란에서 진행될 아주 쉬운 군사 작전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주한미군 병력은 약 2만8천5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답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당신들을 돕는 데 개입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집권 1기 때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청해 일부 관철했으나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를 되돌렸다며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함께 거론하며 "그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 모든 나라를 돌아다니며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실은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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